[즉시분석] 대한제강, 신영자산의 역발상 투자?

가치투자로 유명한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대한제강의 지분 보유를 지난 29일 공시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5월 28일 기준 신영자산이 보유하는 대한제강 주식은 총 131만687주(지분율 5.32%)다. 신영자산은 4월 말일 기준으로 대한제강 주식 92만8268주(지분율 3.77%)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5월에 장내매매를 통해 38만2419주를 순매수했다.

신영자산의 순매수분을 포함해 기관 투자자가 5월 한 달간 순매수한 대한제강 주식은 총 53만5761주(발행주식수의 2.17%)다. 지난 5월 4일에 장외거래로 기록된 38만5859주가 컸다.

같은 날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시간외매매로 보통주 7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오치훈 사장의 최종 보유주식수는 383만940주(지분율 15.54%)가 됐다.





이런 가운데 대한제강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2억원에서 올해 1분기 -245만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3억원에서 9억원으로 88% 감소했다(이하 연결 기준). 매출액은 8% 감소한 260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매입비중 92%)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1분기 32만원/톤에서 올해 1분기 38만6000원/톤으로 21% 상승했다. 반면 철근(매출비중 74%) 가격은 12% 인상하는데 그쳤다.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9%로 낮고 유동비율은 16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8%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0배다.

30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0.8% 오른 1만1900원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다. 단, 대한제강은 최근 남북경협주로 거론돼 일일 주가 변동폭이 클 수 있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