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국자 3천만명 돌파 기대..하나투어&참좋은여행 '탑픽'

2018년 1분기 국내 출국자 수가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올해 연간 국내 출국자가 3천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9일 대신증권은 여행 업종에 속한 기업들에 대해 출국자 수 증가에 따른 실적과 주가의 동반 상승을 기대했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 빅파이낸스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국내 출국자 수는 743만명으로 전년 동기 651만명 대비 14% 늘었다. 지난 4월 한 달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3만명으로 2017년 4월 200만명 대비 11.5% 늘었다.



대신증권 김수민 연구원은 올해 국내 출국자 수 증가 근거 중 첫째로 경제적 여유를 들었다. 대한민국 인당 국민소득(GNI per capita)이 꾸준히 성장해 올해 3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

둘째로 근무시간 단축 등과 같은 정책에 따라 시간적 여유도 늘어났고,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셋째로 저비용항공사(LCC)가 등장하며 다양한 단거리 운항 노선이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각종 매체에서 여행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생산하며 심리적 거리감이 단축됐다. 주요 예능에서 여행지역이 노출되면 그에 따른 시청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다.

이러한 상황들이 맞물리며 여행사들이 각종 패키지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직 패키지의 비중 자체가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상품들은 단거리에도 높은 수익성이 특징으로 고객군 및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종 내 탑 픽(Top Pick)으로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을 꼽았다. 하나투어는 과거 대비 높은 출국자 수 성장세에 따른 패키지 수요층 확대는 물론 면세 적자가 축소되고 있고, 하나투어재팬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참좋은여행은 대리점수수료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사업자로 업종 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모두투어도 국내 아웃바운드 성장과 패키지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지만 인터파크는 적자사업부(쇼핑, 도서)에 따른 수익성이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를 제외한 3개 기업은 매출과 이익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