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박 발주량 770척..대우조선해양 탑픽 -하나금투

2018년 선박 발주량은 770척으로 지난해 발주량 712척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하나금융투자는 선박 발주량 증가가 조선업에 속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누적 선박 발주량은 138척이다. 그가 전망한 770척의 발주량 전망은 구체적으론 탱커 265척, 벌크선 300척, 컨테이너선 95척, LNG선 40척, LPG선 60척, PCC 10척이다. VL급 대형탱커와 LNG선이 올해 초부터 발주량이 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LPG선과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 발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탱커를 중심으로 올해 선박 해체량은 역사적 최대치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신조선 발주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탑 픽(Top Pick)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을 제시하고, 현대미포조선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앞선 선박 건조기술과 가장 낮은 건조원가를 바탕으로 수주 경쟁을 주도하고, 선박 건조 마진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수주잔고와 LNG선 중심의 잔고 구성을 고려하면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은 상당기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무현 연구원이 전망한 대우조선해양의 2018년 연간 매출액은 9조8901억원(-11%, 전년비), 영업이익은 5736억원(-22%, 전년비) 영업이익률은 5.8%(-0.8%p, 전년비)다. 지난해부터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매출이 줄고 선박 건조량이 늘어나면서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수준의 수익성을 매분기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오전 10시 53분 현재 주가 2만6800원(-2.7%, 전일비) 대비 68% 높다.

현대미포조선도 하반기로 갈수록 주력 선박인 MR탱커와 중형 LPG선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연간 매출액은 2조2612억원(-8%, 전년비), 영업이익은 968억원(-10%, 전년비)으로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현재 주가 9만1900원과 비교하면 31%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