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株 5월 반등.. 신세계, 백화점·면세 모두 양호

국내 백화점 매출이 지난 2월부터 플러스 성장을 기록 중인 가운데, 5월에도 유통업종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 빅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주요 백화점 매출액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으나 2월과 3월에 각각 8.9%, 5.4% 성장해 연초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다만, 4월 매출 증가율은 0.4%에 그치면서 2월과 3월 대비 성장 폭이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5월 백화점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유통업체 중 2분기 실적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5월 주요 백화점 업체 성장률이 평균 4% 후반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계절 가전 호조와 더불어 의류 품목 군의 반등이 가세한 덕분"이라 분석했다.

이어 "대형마트 업태 성장률은 지난 4월에 이어 한자리 중반 수준의 부진한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마트에 대해 "소비 개선이 크지 않은 가운데 영업시간 단축이 다소 부진한 실적 흐름을 야기했다"고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2분기 예상 영업이익 증감률은 백화점이 62%로 가장 높고 대형마트가 27.6%, 홈쇼핌이 -8.2%를 기록할거라 추정했다.

특히 백화점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신세계에 주목했다.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면세점 사업도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일평균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1% 상승할거란 설명이다. 그가 예상한 신세계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9976억원, 영업이익은 142% 늘어난 998억원이다.

이 밖에 하반기가 기대되는 관심 종목으로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을 언급했다. 이마트는 연결 손익 개선이 기대되고, 롯데쇼핑은 국내 백화점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면세점 공간 공사로 실적을 하향 조정했으나, 공사가 본격화될 3분기 이후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