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우주일렉트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우주일렉트로 주식은 총 4만4494주로 발행주식수의 0.45% 규모다. 같은 기간 우주일렉트로 주가는 1만950원에서 1만1250원으로 2.7%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우주일렉트로를 연일 사들인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7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00만원으로 급감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4%(9억원)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으로 벌어들인 대부분이 영업비용(매출원가+판매비와 관리비)으로 사용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매출액 492억3000만원의 99.95%인 492억원이 영업비용으로 인식됐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소모품비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억원 늘어 매출액 대비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6%p 상승한 24%가 됐다. 기타비용은 58억원 증가한 11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11%에서 23%로 12%p 높아졌다. 이밖에 외주가공비, 종업원급여 등은 매출액 대비 비중이 낮아졌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우주일렉트로는 지난해에도 저부가가치 매출 증가, 자회사 안정화 과정에 따른 고정비 증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한 바 있다.
2월 6일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부문에서 신규 커넥터(Micro USB, EAR JACK)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개선 이유로는 ▲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용 커넥터 비중 증가 ▲ 생산공장 베트남 이전 효과 ▲ 우드펠릿 사업의 적자폭 축소를 꼽았다.
정 연구원은 현재까지 모바일 커넥터가 주력 사업이지만, 향후 자동차용 커넥터가 성장성이 더 높을 거라 내다봤다. 모바일커넥터 매출액은 2015년 1259억원에서 2017년 1365억원으로 8%(105억원) 증가했으며, 차량용 커넥터는 같은 기간 126억원에서 236억원으로 87%(110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모바일커넥터가 326억원, 차량용 커넥터가 63억원을 기록했다.
2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주일렉트로는 전장부품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에 전기차용 커넥터 부품을 공급하게 됐으며 본격적인 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부품은 전기자동차와 충전기를 연결하는 충전통신모듈용(EVCC) 커넥터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0%로 낮고 유동비율은 266%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2배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초과한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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