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브리핑] 아모텍 18%↑, 상저하고 실적 기대

안테나, 모터 등 전자부품 제조사 아모텍이 지난 21일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며 주가도 급등했다. 21일 종가는 3만5600원으로 전일 대비 18% 올랐고, 거래량은 142만주로 전일 대비 4.5배 많았다. 아모텍의 하루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긴 건 2017년 5월 29일 이후 1년 만이다.

주가는 지난 1월 29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후 조정을 받고 하락했으나 5월 18일과 21일 이틀간 주가는 각각 6.7%. 18%씩 올라 주가 반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1일 종가는 최고가 대비 33% 낮다.





아모텍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7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알렸지만, 이는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당시 증권사들이 전망했던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8% 적었다.

1분기도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73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컨센서스는 114억원으로 이를 28% 밑돌았다.

아모텍은 최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 시작으로 안테나 매출액이 늘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안테나 매출액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313억원 대비 60% 증가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안테나의 수익성이 높지 않은 까닭에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분기 판관비는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억원 대비 7% 줄었지만 매출원가는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연구원은 아모텍을 포함한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이 2분기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고객사의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자동차용 모터 등 판매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이 예상한 2018년 자동차 관련 매출액은 960억원 수준으로, 2017년 600억원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도 아모텍이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 역시 하반기 전장부품의 매출 증가와 신제품 효과에 주목하며 특히 하반기 중국과 북미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모텍의 2018년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3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의 평균치다.

1분기 실적과 21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