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금호석유, 외인 매수 중.."2Q 영업익 1332억 전망"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는 금호석유가 눈길을 끈다. 21일 오후 1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3.7%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금호석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금호석유 주식은 총 48만6725주로 발행주식수의 1.60% 규모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 주가는 9만6000원에서 10만7500원으로 12.0%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9일 연속으로도 금호석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금호석유 주식은 총 16만351주로 발행주식수의 0.53% 규모다. 특히, 금호석유가 잠정 실적을 발표한 4월 27일의 다음 거래일인 30일에만 23만1688주의 순매수가 몰렸다. 30일 종가는 직전일 대비 9.6% 급등한 10만7500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는 올해 1분기 2011년 2분기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83억원) 감소한 1조339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2%(1001억원) 증가한 1658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91%(631억원) 늘어난 1321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실적이 개선됐는데, 이는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과 금호피앤비의 실적 기여, 금호미쓰이의 MDI 증설효과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1분기 전방산업 수요 호조로 페놀 수출이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페놀유도체(자회사 금호피앤비) 이익 급증과 함께 에너지, 고무 등이 실적에 기여했던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대만, 사우디 등 정기보수 시행과 페놀, BPA 등 페놀체인 제품가격이 재차 상승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익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3744억원(+11%,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332억원(+202%)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914억원(+6%, 전년 대비), 5321억원(+103%)이다.

이 연구원은 이익 급증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으로 향후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석유는 2013~2014년 주당 1500원을 배당하다가 2015~2016년 800원을, 2017년 1000원을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0%~1.9%에 형성됐다. 2013년은 별도 기준 순이익 적자로 배당성향이 마이너스(-)다. 2014년 이후 배당성향은 20%~75%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9%다(현재 주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