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집계] 대림그룹, 대림산업 '맑음'.. 중소 계열사 '흐림'

올해 1분기 대림그룹에 속한 상장사들은 대림산업을 제외하곤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대림그룹 상장 계열사는 지주사 대림산업, 건축/토목업체 삼호와 고려개발, 철구조물 업체 대림씨엔에스 4개다.

1분기 대형 건설사는 해외 손실 축소 등으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거둔 반면, 중소형 건설사는 대체로 매출과 이익이 부진했다(관련기사▷ [미니분석] 남북경협에 뜨거운 건설株, 대형주가 실적 이끌어).

대림그룹 또한 그룹내 대형과 중소형 건설사의 차이가 뚜렷했다. 대형 건설사 대림산업은 1분기 이익이 크게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증권사 예상치도 초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조8331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2450억원이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각각 11%, 83% 많은 수치다. 지배지분 순이익도 72% 증가한 239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83% 상회했다.



반면 중소형 건설사 삼호, 고려개발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 수 감소했다. 삼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58% 감소한 1624억원, 92억원이다.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29%, 63% 적은 수준이다. 고려개발도 매출액은 19% 감소한 1143억원,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65억원을 거뒀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주가수익배수)은 삼호가 4.8배로 가장 낮다. 대림산업이 5.2배로 뒤를 잇는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