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업계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틀 만에 반등 중이다. 3일 오후 12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5.6%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서울반도체는 4월 30일 오후 2시 22분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68억원) 증가한 2830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6%(62억원) 감소한 172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7%(46억원) 늘어난 113억원이다. 실적 발표 다음 거래일인 2일 주가는 직전일 대비 1.8% 하락했으나, 이날 현재는 상승 중이다.
서울반도체의 1분기 실적은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의 예상 평균치에 거의 부합했다. 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매출액은 예상치 2775억원을 2% 상회했다. 서울반도체가 지난 1월 30일 전망했던 1분기 매출액 2800억보다는 약 1% 컸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183억원을 6% 하회, 순이익은 예상치 102억원을 11% 상회했다.
3일 리포트를 발표한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연구원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 환율 하락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 판단했다. 1분기 베트남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이 증가했지만, 베트남 공장 매출액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거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 조명의 추정 매출액이 121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늘어난 2900억원으로 전망했다. 서울반도체는 대체로 매분기마다 전망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예측의 근거로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을 꼽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2%고 유동비율은 134%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3배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초과한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어 PE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 1분기 자본총계는 발표되지 않아 작년 4분기 값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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