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아세아시멘트를 기관 투자자가 눈여겨 보고 있다. 11일 오후 1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아세아로부터 분할 설립된 시멘트, 레미콘 업체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아세아시멘트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세아시멘트 주식은 총 2만3208주로 발행주식수의 0.60% 규모다. 같은 기간 아세아시멘트 주가는 9만3600원에서 9만7600원으로 4.3% 상승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461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 감소한 532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4% 늘어난 55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1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115% 증가한 20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는 작년 4분기 중 자산손상차손 145억원이 발생했음에도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 337억원이 인식된 영향이 컸다. 2016년 4분기엔 자산손상차손 6억원이 있었고,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은 없었다.
아세아시멘트는 올해 1월 17일 한라시멘트(비상장) 지분 100%를 취득해 신규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시멘트 시장 점유율(내수 출하량 기준)이 기존 7.2%에서 19.1%로 상승했다며, 내륙에 위치한 회사와 해안에 위치한 회사 간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아세아시멘트의 1~2월 내수 출하량은 전년보다 다소 부진하나, 해안에 위치한 한라시멘트의 수출 물량을 통해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한라시멘트가 매출액 4810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라시멘트 연결 실적을 반영한 2018년 영업이익은 1160억원(+118%, 전년 대비)으로 추정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9%로 낮고 유동비율은 306%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아세아시멘트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23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802억원 대비 약 33% 가량이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245~1494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3%~2.1%다. 배당성향은 8%~4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494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5%다(현재 주가 기준).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됐다.
2017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3774억원은 한라시멘트 실적을 반영한 김 연구원의 2018년 예상 영업이익 1160억원의 3.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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