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실적전망] 대한항공, 영업익 1조.. 올해도 목표초과?

대한항공이 올해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전망한 2018년 별도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도 12조2200억원에서 5% 증가한 12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9562억원에서 12% 늘어난 1조700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으로 꾸준히 연간 실적 전망치(별도기준)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실제 매출액과 비교해보면 오차율이 10% 이내로 크지 않다. 지난해 3월에는 연간 매출액을 12조220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실제 매출액은 전망치를 3% 하회한 11조8028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망 매출액과 실제 매출액의 오차율 평균은 -3%다.



다만, 항공업 특성상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영업이익은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차이가 컸다. 2008년과 2013년에는 연초에 각각 8190억원, 6600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으로 내다봤으나 유가 상승으로 인해 실제로는 993억원, 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뒀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년동안은 실제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했다. 2015년과 2016년에 회사 측은 영업이익을 7300억원, 7700억원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로는 8592억원, 1조790억원을 달성해 전망치를 18%, 40% 넘어섰다. 지난해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9562억원에 그쳤으나, 전망치 8400억원과 비교하면 14% 상회했다.



증권사들도 올해 양호한 성장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2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1조275억원이다. 단, 컨센서스는 별도 기준으로 예상치를 발표한 증권사들이 거의 없어 연결 기준이다.

23일 메리츠종금증권 최치현 연구원은 "2017년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화물 호조가 2018년에도 지속될 것이며, 타이트한 수급으로 유가 상승이 운임에 충분히 전가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또한 "3월 중 국토교통부 승인이 예상되는 조인트벤처(JV, 합작법인)는 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여객 부문의 실적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