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개막 프로야구! 주식시장의 김현수는 어디?

2018시즌 프로야구 개막이 어느덧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4일(토)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이 열린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컴백'이다. 메이저 도전에 나섰던 박병호와 김현수, 황재균 등이 국내 무대로 컴백한다. 이미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뽐내는 등 정규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가 높다. SK 김광현과 넥센 조상우는 재활 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주식시장도 이런 종목이 있다. 상장사들은 프로야구팀처럼 특정 지수에 속한다. 주식시장엔 각기 쓰임이 다른 다양한 지수가 존재하고, 각 지수는 기준에 맞는 주식으로 구성된다. 지수마다 정기적으로 기준에 맞춰 멤버를 변경하곤 하는데, 이런 경우 마치 컴백한 프로야구 선수처럼 이후 주가 상승률, 실적 등이 주목받곤 한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올해 주식시장에서 지수를 옮긴 종목 중에 볼만한 기업을 찾았다. 구체적으론 최근 있었던 코스피 지수 변경에 착안했다. 그 중 새롭게 중형주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골라봤다.

한국거래소는 1년에 한 번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시행한다. 시가총액 규모는 크게 대,중,소 3가지로 나뉜다. 이에 따라 대형주에 있던 종목이 중형주로 이동하기도 하고, 중형주던 종목이 대형주 지수에 포함되기도 한다. 물론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 사이에도 종목 이동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새롭게 중형주 지수에 편입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형주 지수는 코스피200 등의 대체재가 있고, 소형주 지수는 구성종목 수 자체가 많아 실효성이 미미할 가능성이 있지만,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자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관련 기사 ▷[종목족보] 코스피 대·중·소 지수 구성 변경.. 중형주 새 얼굴 주목).

구체적인 조건은 중형주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 중, 2018년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을 PER이 낮은 순서로 정렬했다. 이때 PER은 각 기업이 발표한 2017년 연간 실적과 지난 3월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

그 결과 아세아시멘트, 영풍, 대우건설, F&F, 현대백화점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아세아시멘트는 기존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된 종목이다.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8055억원으로 전년 4612억원 대비 75%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944억원으로 전년 532억원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얼굴도 프로야구단 성적의 중요 변수다. 작년에 없던 선수는 팀 전력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프로야구단의 새 얼굴은 이적생과 신인으로 나눌 수 있다. 대형 FA(자유계약선수)가 많았던 지난해, 강민호(롯데→삼성), 민병헌(두산→롯데), 채태인(넥센→롯데) 등이 팀을 옮겼다.

베이징키즈로 주목을 받아온 2018시즌 고졸 신인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KT에 입단한 강백호와 양창섭(삼성), 한동희(롯데) 등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올해 신인왕은 어떤 선수가 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베이징키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보며 야구선수 꿈을 키운 세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새 얼굴은 매년 등장하는 신규 상장기업이다. 그런데 올해는 '지수'에도 주목받는 신규 멤버가 합류했다. 바로 지난 2월 6일 상장한 KRX300 이다. 올해 새롭게 벤치마크지수로 도입된 KRX300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코스피 237개 종목과 코스닥 68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그래서 여기 포함된 305개 종목 중에 볼만한 종목을 찾았다. 2017년과 2018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고,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기업이다. 그런 다음엔 역시 PER이 낮은 순으로 정렬해 20개 종목을 추렸다.

한국자산신탁, 한진칼, 동원산업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산신탁의 경우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25억원, 1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73%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액 2342억원, 영업이익 17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