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배당 매력이 돋보인 한솔제지를 기관 투자자가 연일 매수 중이다.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9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한솔제지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솔제지 주식은 총 84만5913주로 발행주식수의 3.55% 규모다. 같은 기간 한솔제지 주가는 1만5350원에서 1만6450원으로 7.2%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는 최근 7일 연속으로도 한솔제지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솔제지 주식은 총 16만1685주로 발행주식수의 0.68% 규모다. 같은 기간 한솔제지 주가는 1만5950원에서 1만6450원으로 3.1%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솔제지의 배당 매력이 눈에 띈다. 한솔제지는 2월 9일 2017년 결산배당을 400원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중간배당금은 200원을 지급했었다. 이를 합한 2017년 주당 배당금은 600원이다(중간 200원+결산 400원). 2016년에는 중간배당을 하지 않고 결산배당으로만 700원을 지급했다.
전년보다 배당이 줄었음에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17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4.29%로 높아졌다.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됐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솔제지가 3월 20일 정정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266억원) 증가한 1조7571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546억원) 줄어든 675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억원) 감소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펄프가 상승과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 대비 4.2%p 하락했다. 순이익률은 2.4%로 전년보다 0.4%p 낮아졌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79억원) 증가한 465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4%(150억원) 줄어든 52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손실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33억원 확대됐다.
KB증권 장윤수 연구원은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펄프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중국의 수요 증가, 주요 펄프 업체의 생산 차질, 제지업체의 낮은 재고 수준 등을 꼽았다. 그러나 2018년에는 펄프업체의 생산차질이 정상화되고, 글로벌 생산 CAPA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빠르면 2분기부터 펄프 가격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연간 매출액을 1조8539억원(+6%,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643억원(-5%)으로 추정했다.
21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1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