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삼지전자, 작년 영업익 73%↑ 524억..자회사와 5G 수혜

서민희 데이터 기자 18.03/15 08:12 조회 1376 누적점수:: 0

삼지전자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한 2017년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지전자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046억원으로 전년 1조101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전년 303억원 대비 73%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회사 에스에이엠티의 영향으로 삼지전자의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실적의 차이가 크다.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9366억원인데 비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249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도 연결기준은 288억원, 별도기준은 17억원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배가량 많다. 연결기준 순이익의 경우 자회사의 지분율만큼 반영되는 지배지분 순이익은 146억원이며, 비지배지분 순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했다.

삼지전자는 2015년 3월 전자부품 유통업체 에스에이엠티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에스에이엠티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에 전자부품을 유통한다. 삼지전자가 보유한 에스에이엠티 지분율은 50%다(2017년 3분기 기준). 이밖에 2017년 10월 기계설비 전문 건설기업 세일이엔에스의 지분 58.5%도 인수했다.

에스에이엠티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20% 늘었다. 다만 연결 자회사 SaMT.HK의 중단사업손실 발생으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262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에스에이엠티의 연결효과와 더불어 5G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삼지전자는 LGU+의 메인 벤더로, LGU+ 내 점유율은 60%다. 업계는 5G 신규 투자 사이클이 도래하면 통신장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7년 3분기 기준 통신부문 매출 비중은 1.55%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삼지전자의 2018년 매출액은 1조5076억원으로, 2017년 대비 15.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