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양전기공업, 기관 매수.. "LNG선용 방폭등 기대"

최근 실적이 줄었던 대양전기공업에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도 최근 상승추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대양전기공업은 시장점유율 1위의 선박용 조명등 기구 제조업체다. 국내 조선소를 고객사로 전자시스템, 배전반 등 조선/해양 기자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3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대양전기공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대양전기공업 주식은 총 9만7402주로 발행주식수의 1.02%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5250원으로 17.3% 급등했다.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도 있다. 지난 5일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보유주식수가 직전 보고일보다 12만5689주 감소하여 지분율은 5%미만으로 낮아졌다. 기관별로 투자 판단이 엇갈린 셈이다.

14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3.6% 내린 1만4700원이다.



대양전기공업이 전일(13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와 함께 제출한 참고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1431억원을,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149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30% 감소한 115억원이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30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32억원이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2% 감소한 31억원이다.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LNG선용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기관 투자자 매수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가 잇달았다. LNG선이 건조되면 선박용 조명등 기구 국내 1위인 대양전기공업 실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12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박무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수주한 LNG선의 인도시기가 2020년 상반기로 제시되고 있어 대양전기공업의 LNG선 수주실적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NG선용 방폭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대양전기공업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2억원(+9%, 전년비)과 150억원(+1%, 전년비)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다면,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예상실적은 최근 3개월 간 대양전기공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자산가치도 풍부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대양전기공업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16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459억원 대비 약 80% 가량이다. 부채비율은 36%로 낮고,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