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민앤지, 매출 2배로 껑충.."자회사 세틀뱅크 주목"

민앤지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의 2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후 12시 57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2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5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민앤지는 각종 모바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개인정보 보안관련 서비스가 주력으로, 이는 개인정보 불법 도용의 피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2월 26일 민앤지는 2017년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의하면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398억원) 증가한 80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5%(55억원) 늘어난 214억원, 순이익은 65%(74억원) 증가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세틀뱅크 인수와 주요 종속회사 편입이 연간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민앤지의 종속회사는 더넥스트씨(지분율 55%), 세틀뱅크(42%)로 2016년 하반기 편입됐다. 세틀뱅크는 지분율이 과반수 미만이나, 주주간 약정에 의한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어 종속기업으로 분류됐다. 민앤지는 로그인플러스, 휴대폰간편로그인, 주식투자노트 등 주요 서비스의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세틀뱅크는 간편계좌결제 서비스 매출액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연간 잠정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86억원) 증가한 23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억원)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영업이익보다 증가 폭이 더 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23.3%로 전년 동기 대비 9.8%p 낮아졌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본사와 함께 큰 폭으로 성장 중인 자회사 세틀뱅크에 주목했다. 세틀뱅크는 간편송금, 인터넷뱅킹서비스 등 확대를 비롯해 비트코인 관련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가상계좌서비스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관련 매출이 2016년 30억원에서 2017년 115억원으로 늘었을 거라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72억원(+21%, 전년 대비), 281억원(+31%)으로 추정했다.

민앤지는 2017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25원 늘린 250원을 지급한다고 작년 12월 15일 공시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0%에 형성됐다. 배당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이 낮아졌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다. 순이익과 자본총계는 지배지분 값이 발표되지 않아 전체 값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