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HRS, 7년 만에 최대 매출

HRS, '존 템플턴의 선택'

HRS는 자동차산업, 의료산업, 생활용품산업, 전기전자산업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쓰이는 실리콘 고무제품을 생산한다. 최근 10년간 국내 실리콘 고무제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오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회사다.

HRS가 생산하는 고온경화형고무(HTV)는 형태에 따라 고상실리콘(HCR)과 액상실리콘(LSR)으로 나뉜다. 국내 수요는 HCR이 70%, LSR이 30%로 HCR이 더 많지만 향후 성장성은 LSR이 더 높다.



LSR은 HCR보다 유동성이 좋고 복잡하고 엄격한 편차를 요구하는 제품에 적용이 가능해 정밀 제품이나 자동차용 부품, 의료, 전기전자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느는 추세다. 의료용 튜브, 유아용 젖꼭지, 방독면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LSR은 HCR보다 마진이 높아 LSR 매출비중이 높아지면 수익성도 함께 좋아진다.



HRS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매출은 2010년 기록했던 종전 최대인 612억원을 7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2년 연속 매출과 이익이 주춤하다가 이뤄낸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677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매출 증가와 함께 이익은 더 많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77억원을, 순이익은 58%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다만 HRS는 중국법인 하나만을 100% 지분율로 보유하고 있어 전체 순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같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8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17억원을, 순이익은 27% 감소한 11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는 매우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0%로 낮고 유동비율은 778%로 높다.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은 1억원 미만으로 영업이익을 통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온 편이다. 지난 2015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매년 70~8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7년 결산 배당금은 2016년과 동일하게 80원을 지급한다. 시가배당률은 1.8%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과 2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


존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재단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의 철학은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로 유명하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미국 증시에 1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한국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였다.

투자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투자계의 콜럼버스라고도 불린다. 세계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인 템플턴그로스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투자 활동과 성과>
회사정보 : 1954년 투자회사인 템플턴그로스사 설립
펀드명 : 템플턴그로스펀드
운용규모 : 700만달러로 시작
투자기간 : 1954년~1992년
수익률 : 37년간 연평균 15.4%, 누적 20202%

<존 템플턴이 종목선정시 중시한 주요 지표>
PER, PBR,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 성장률, 이자보상배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