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4Q 영업익 컨센 상회.. 올해 중국 수주 기대

자동화 설비 전문업체 에스에프에이의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에스에프에이는 4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5149억원에서 17% 감소한 4259억원, 영업이익은 669억원에서 24% 줄어든 510억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다소 부진하나 시장 예상치보단 좋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4분기 매출액은 4344억원, 영업이익은 436억원이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17% 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이에 대해 "원화 강세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높은 OLED 증착기 매출 비중이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과 이익 모두 대폭 성장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도 1조3197억원에서 46% 증가한 1조9204억원, 영업이익은 1208억원에서 95% 늘어난 236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96억원에서 2034억원으로 156% 늘었다.

올해는 중국에서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패널업체의 OLED 클린물류장비 입찰에 성공해 수주 다변화를 지속했다"며, "2018년 중국 패널업체향 신규 수주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1분기까진 매출이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감소했던 신규 수주는 올해 1분기에 크게 회복될 전망이나, 매출 인식이 더뎌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예상한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씩 감소한 1조8944억원, 2342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유지했다. 14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3% 내린 3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목표주가는 이보다 60%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