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성도이엔지, 종합건설사로 도약..기관·외인 관심

연초부터 성도이엔지가 수주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올해 1월 18일 무진전자의 안성공사 신축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30일에 신신제약의 공장 신축, 31일 코템의 공장 신축, SK건설의 고성 그린파워 프로젝트 STG 설치공사, 이달 2일 엘오티베큠의 사옥 신축공사까지 총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계약금액의 총합계는 1193억원으로, 2016년 연간 공시했던 3건의 계약금 합계인 675억원의 2배에 달한다.





성도이엔지는 2014년까지 중국 법인을 통해 종합건설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2015년 본격적으로 건축 분야에 뛰어들었고, 2016년 대기업 출신의 전문 인력을 새로 영입하는 등 건축사업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성도이엔지의 시공능력평가는 2016년 589위에서 2017년 291위로 298계단 상승하며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창열 대표이사는 "산업 및 상업용 건축분야 뿐 아니라 앞으로는 주거용 분야에도 적극 참여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종합건설 명가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과 2017년 분기별 기말 총도급액과 수주잔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3분기 총도급액은 1조4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고, 같은 기간 수주잔고는1912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축공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건축공사의 총도급액은 2016년 1분기 461억원에서 2017년 3분기 1660억원으로 3.6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주잔고는 162억원에서 784억원으로 4.8배 늘었다. 특히 수주잔고는 2017년 3분기에 들어서며 크린룸 공사의 잔액 600억원을 넘어섰다.



수주가 잇따르며 종합건설시공 부문 매출액도 성장세다. 종합건설시공 매출액은 2014년 189억원에서 2016년 509억원으로 2년 만에 169% 늘었다. 2017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95억원으로 2016년 연간치 대비 56% 많다.

그러나 수익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최근 2년간 분기별 평균 영업이익률은 5%에 불과하다.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테크산업설비와 플랜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8~9%이나, 종합건설시공의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하다. 3분기 비용(매출원가, 판관비)은 외주공사비의 비중이 4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원재료 관련 비용과 종업원급여가 대체로 20%가량을 차지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꾸준한 가운데 주가 상승률도 높다. 성도이엔지의 이날 오후 3시 2분 현재 주가 7700원(+2.9%, 전일비)는 연초 대비 13% 올랐다. 특히 이날 코스닥 지수가 3.5% 급락하는 와중에 상승을 기록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1월 19일부터 전일까지 11일간 연속으로 7만주(발행주식수의 0.5%)를, 외국인 투자자는 1월 24일부터 전일까지 8일간 연속으로 14만주(발행주식수의 0.9%)를 사들였다.



2017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