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볼까?

셀트리온 급등에 코스닥 시장이 890선을 돌파했습니다. 2002년 이후 16년 만에 900선을 탈환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코스닥 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상황입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소위 셀트리온 3형제 주가 변동에 코스닥 지수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282조원이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15일 315조원까지 11%(33조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 3형제 시가 총액은 44조원에서 67조원으로 53%(23조원) 상승했습니다. 셀트리온 3사가 코스닥 상승 폭 11% 중 8%를 끌어올린 셈입니다.

15일도 셀트리온제약은 22% 급등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 셀트리온은 2% 올랐습니다. 이쯤 되면, 그간 셀트리온 3사 주가 상승을 손놓고 바라보기만 했던 투자자들도 고민에 빠질 만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야 하는 게 아닐까?'

시장에서 오랜 시간 좋은 성과를 거둔 투자 대가들은 하나같이 인기주를 멀리하라고 강조합니다. "시류에 거슬러 투자하라"는 명언을 남긴 앤서니 볼턴은 기꺼이 대중과 따로 움직이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은 인기주를 멀리하고 대중의 움직임을 따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영원히 상승할 것처럼 보였던 삼성전자와 반도체 주식들이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바이오 주식들도 언젠간 관심 밖으로 잊혀지겠지요.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오늘이라도 당장 바이오 주식들을 매수해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내가 사자마자 폭락해 버리는 '주식시장의 진리'를 맛볼 수도 있지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확고하지 않아 뒤늦게라도 바이오주 랠리에 뛰어들어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투자 대가들의 조언을 귀기울여볼 만합니다. 오랜 증시의 역사에서 인기주의 끝은 항상 똑같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 오늘(16일) 주가 강세 기업
비트컴퓨터, 나무가, 톱텍, 아남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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