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동제약, 외인 계속 산다..4Q도 '맑음'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매수 중인 경동제약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0.8% 오른 2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76년 설립된 경동제약은 의사의 진단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약품(ETC)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45일 연속으로 경동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경동제약 주식은 총 46만7436주로 발행주식수의 3.52% 규모다. 특히, 2017년 11월 15일에는 최근 1년 중 외국인 순매수 중 최대치인 5만872주가 몰렸다. 외국인이 연속 매수한 45일간 경동제약 주가는 2만250원에서 2만3250원으로 14.8%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으로는 19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경동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경동제약 주식은 총 14만2600주로 발행주식수의 1.07% 규모다. 같은 기간 경동제약 주가는 2만2700원에서 2만3250원으로 2.4%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11월 14일 리포트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이 추정한 2017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86억원(+16%, 이하 전년 동기 대비), 56억원(+1%)이다. 최근 1년 간 발표된 리포트는 모두 정 연구원이 작성했다.

작년 3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40억원) 늘어난 110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53%(28억원)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22.7%로 전년 동기 대비 5.9%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12.5%에서 16.6%로 4.1%p 상승했다.

2016년 출시된 듀오로반정(고지혈증치료제)을 비롯한 상품 매출이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4억원)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영업비용(매출원가+판관비)은 2016년 3분기 349억원 대비 7%(24억원) 늘어난 373억원으로, 매출액보다 증가 폭이 작아 수익성이 개선됐다. 경동제약은 2016년 한때 일반의약품 '그날엔'의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광고비를 늘리며 영업이익률이 20% 아래로 하락했지만, 2017년 들어서는 20%대 안착에 성공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낮고 유동비율은 371%로 높다. 경동제약이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52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086억원 대비 약 17% 가량이다.

경동제약은 최근 실적 성장과 안전한 재무상태를 토대로 고배당을 지급해왔다. 주당 배당금은 2012년 500원에서 2016년 700원으로 늘렸고, 2016년 시가배당률은 3.8%를 기록해 시중금리를 상회했다. 5년간 배당성향은 28%~74% 가량에 형성됐다. 만약 2017년 배당도 전년과 같은 700원을 지급한다면 작년 마지막 거래일 기준 시가배당률은 3.1%다. 2017년 배당은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