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미디어株] CJ CGV 탑픽.. 국내외 박스 오피스 성장 수혜

미디어 업종 내 속한 기업 가운데 CJ CGV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이남준 연구원은 업종내 Top pick으로 CJ CGV를 꼽았다. 반면 CJ E&M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일기획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KTB투자증권은 전년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광고 업체들 실적은 기대치에 미흡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콘텐츠와 엔터 업체들의 중국 수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4분기에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2017년 4분기 CJ CGV의 실적은 매출액 4490억원(+18%, 이하 전년동기비), 영업이익 315억원(+77%), 순이익 181억원(흑전)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남준 연구원은 중국 박스오피스 호조가 CGV 4DX사업부 호조로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4분기 중국 박스오피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고, 4DX 영업이익은 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강철비-신과함께-1987로 이어지는 국내 연말 대작 라인업 흥행에 힘입어 4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성장률도 전년비 +3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이 예상한 나스미디어의 4분기 매출액은 358억원(+35%)이다. 영업이익은 100억원(+79%)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온라인디스플레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하고, IPTV와 디지털옥외가 각각 10%, 9% 성장해 전 사업부의 구조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들의 마케팅 버젯이 전통광고에서 뉴미디어로 계속해서 이전됨에 따라 모바일, 동영상, SNS광고 중심으로 발생하는 수혜는 업종내 나스미디어가 가장 크게 입을 것이라 강조했다.

2017년 신규상장한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7억원, 10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미주 판권판매가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4분기 성장률은 기대에 미흡할 수 있으나 '화유기' 판권판매 실적이 2018년 1분기부터 반영돼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1분기부터 넷플릭스 향 판권판매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주가 프리미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CJ E&M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469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92억원(+919%)으로 컨센서스를 22%가량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TV광고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영화 '남한산성'의 높은 제작비에 따른 수익성 저조로 영화부문도 적자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올해(2018년) 방송부문 콘텐츠(스튜디오드래곤, CJ E&M이 지분 91% 보유) 매출 전망치를 상향하고, 최근 넷마블(지분율 28%) 주가 호조로 지분가치가 상승해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0% 상향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나스미디어의 목표주가는 6만6000원, 8만5000원으로 각각 40%, 13%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