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결산] 예전의 내가 아냐.. 우량주로 변신한 10선

2018년 첫 날이 밝았다. 벌써 지난해가 된 2017년은 조기 대선, 사드 갈등 등 다양한 대내외적 이슈가 주가와 기업들의 사업환경에 영향을 준 한 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년 간 꾸준히 내실을 다져 우량주의 면모를 갖춘 기업도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주식MRI 점수'를 활용해 과거 실적, 재무상태 등이 부실했지만 2017년 한 해 동안 크게 개선한 기업들을 살펴봤다.

주식MRI는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목당 각각 5점 만점으로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이다. 점수가 높은 기업이 투자매력도도 높다.



지난 27일 기준 총 2000여개 기업 가운데 941개(47%)의 총점이 2017년 연초 대비 높아졌다. 점수가 크게 늘어난 순으로 정렬한 결과 신원종합개발, 이건홀딩스, 엘오티베큠, 시공테크, 이-글 벳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17년 초에 총점이 10점 미만이었으나 27일 종가기준 현재는 모두 15점 이상으로 상승했다. 특히, 신원종합개발의 점수는 각 항목당 0~2점으로 부실했으나, 현재 사업독점력(4점)을 제외하고 모두 5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총점은 5점에서 24점으로 올라 25점 만점에 근접했다. 여러 면에서 기업가치 개선이 일어났단 뜻이다.



신원종합개발은 1994년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형 건설사다. 최근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분양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기말 수주잔액은 2015년 3497억원에서 2016년 3641억원으로 4% 늘었고, 2017년 3분기는 그보다 28% 증가한 4652억원을 거뒀다.

이와 함께 지난해(2017년) 3개 분기 내내 매출과 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두 자릿 수 이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341억원, 영업이익은 704% 늘어난 91억원이다. 수익성이 높은 민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업이익이 보다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2017년 3분기 말 기준 신원종합개발의 도급순위는 232위로 2016년 연말 268위에서 36단계 올랐다.

늘어난 이익으로 차입금을 갚아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2016년 말 227억원이던 차입금은 2017년 3분기 말 105억원으로 줄었고, 이와 함께 부채비율은 92%에서 66%로 26%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205%에서 339%로 134%p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1.4배에서 17.3배로 상승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017년 주가는 7000원대에서 5000원대까지 23% 가량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5점 만점으로 개선될 수 있던 이유다. 3분기 실적과 12월 28일 종가(5780원)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