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콜마, 외인 연일 매수.."올해 순익 545억"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콜마에 관심을 보이며 10일 연속 매수 중이다. 28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8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의약품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전문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10일 연속으로 한국콜마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국콜마 주식은 총 40만8212주로 발행주식수의 1.93%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 주가는 8만12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0.2%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40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억원) 줄어든 154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22%(22억원) 증가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p 낮아진 7.9%를 기록했다.

한양증권 최서연 연구원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한국 법인 화장품 부문 중 내수 매출의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브랜드샵 비중이 비교적 작고 하반기 애터미(ATOMY) 신제품 효과로 타사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파악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고객사 주문에 대한 미숙한 대응 등으로 부진했던 북경콜마의 공급량이 크게 회복되며, 주요 로컬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을 전망했다. 내년에는 내수 화장품 부문이 두자릿수 성장을 거둘거라 기대했다. 애터미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8월 무석 공장 가동으로 중국에서 외형이 확대될 거라는 판단이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국콜마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98억원) 늘어난 215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14억원) 증가한 203억원, 순이익은 4%(6억원) 늘어난 14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국콜마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8179억원(+23%, 이하 전년 대비)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33억원(-0.2%), 545억원(+3%)이다. 영업이익률은 2.0%p 낮은 9.0%, 순이익률은 1.3%p 낮은 6.7%로 예상됐다.



한편 거래소는 15일 CJ헬스케어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한국콜마에 요구했다. 한국콜마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CJ헬스케어 인수를 검토 중이라 18일 공시했다. 당시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은 대체로 늘려왔다. 2016년에는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50원 늘린 250원을 지급했다. 작년 시가배당률은 0.4%로 시중금리를 하회했고 배당성향은 10%에 형성됐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3%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배당은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8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1%다. 주가가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점은 투자할 때 유의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