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올 여름 출간 이후 주식 분야 줄곧 상위 랭크

이승호 17.12/26 13:36 조회 839 누적점수:: 0

올해 출간된 주식투자서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책은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부크온 펴냄)'이다. 유망종목이나 매매법 등 직접적인 투자 노하우를 다루지 않는 책이면서도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비결이 뭘까?

부크온 출판사에 따르면, 이 책은 출간 이후 '리디북스'에서 판매가 급증하며,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재테크 분야에선 1~2위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아래 하단 이미지 참고) 최근 이 서점에서 10년 대여의 경우, 전자책 정가의 반값에 구매가 가능한 것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책 내용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가격이 싸도, 책 내용이 좋지 않으면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어서다.

실제로 책이 출간된 후, 언론사와 주식고수들의 호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번역이 잘 돼 잘 읽힌다"는 의견에서부터 "투자자의 기본을 다져주는 책으로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평가까지 호평 일색이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서 책 이름을 검색하면 많은 호평을 단번에 볼 수 있을 정도다.

책에 대한 평가 보기

이 책은 당장 투자해야할 '족집게 종목 리스트'나 '매매타이밍 잡기' 같은 피상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의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투자자의 지적 토대를 단단히 해줘서 장기적으로 투자의 승자가 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문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포함해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 자연과학 분야까지 아우르며 지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당연히 모든 주제는 투자와 연관지어져 투자 아이디어와 생각할꺼리를 던져준다.

흥미로운 점은 세계 최고의 주식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물론이고 그의 투자 동반자인 찰리 멍거도 이같은 방법으로 투자의 기반을 다졌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 책은 이들, 특히 찰리 멍거에게서 영감을 받아 쓰여진 책이다. 지속적으로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려면 투자 대가들처럼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서 투자의 본질과 근원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적 글쓰기에 능한 작자로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해그스트롬이 자신의 장기를 잘 살려 독자들이 읽기싶게 정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선 실제로 제도권 투자자문사에서 투자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성진 투핸즈투자자문 부사장이 번역을 맡아 제대로된 번역이 가능했다는 호평도 나온다.

책을 읽고나면, 지적인 포만감과 함께 뭔가 더 많은 것을 읽고 싶다는 지적 허기가 느껴진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라면 미덕이다.

며칠 남지 않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읽어봐야할 투자자의 교양서이자,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