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올해 영업익 850억..안정적 수익구조 - DB금투

22일 DB금융투자는 삼호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호는 종합건설업체로 대림그룹 계열사다. 목표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삼호의 신규수주 규모가 4년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4년간 삼호는 평균 1.2조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2017년 3분기까지 누적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8529억원이다. DB금융투자의 조윤호 연구원은 2017년 삼호가 1.1조원 대의 신규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삼호를 성장성이 높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삼호의 실적은 2014년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2016년에 주택 분양이 감소한 영향이다. 당시 대부분의 주택사업이 신탁방식으로 추진됐음을 감안해 매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삼호가 분양과 관련된 리스크가 낮아 8~9%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 순현금 구조로 전환된 점도 긍정적인 평가 요인이다. 삼호는 워크아웃 이전 미착공 PF에 대한 대여금을 회수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연말 기준 삼호의 보유 현금 규모를 28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덕분에 소규모 지분투자를 통한 공공임대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공공주택을 중심의 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삼호는 대림산업과 이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삼호가 보유한 높은 브랜드 가치가 공공주택 사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조 연구원이 예상한 삼호의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8800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850억원이다. 2018년 실적은 따로 전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삼호는 전일(21일) 대비 0.6% 오른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