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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MRI 비교분석] 시공테크, 본업과 자회사 모두 성장
17.12/08
정연빈 연구원
편집자주
주식MRI 점수는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솔루션입니다. 기업을 5가지 항목으로 분석해 강점과 약점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주식MRI 점수가 높은 기업이 투자매력도도 높습니다.
3분기 실적 반영 이후 주식MRI 점수가 크게 높아진 기업을 소개하고, 배경을 알려드립니다.
시공테크4,200원, 0원, 0%는 박물관, 과학관, 테마파크 등 전시문화시설을 만든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장, 여수엑스포 빅오쇼 등이 이 회사 작품이다. 여기에 국립 과천과학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국립 해양박물관 등도 시공테크의 손이 닿았다.3분기 실적 반영 이후 주식MRI 점수가 크게 높아진 기업을 소개하고, 배경을 알려드립니다.
이 회사의 주식MRI 점수는 3분기 실적 반영 후 여러 부문에서 상승했다. 주식MRI의 5가지 평가 항목 중 원래 높았던 재무 안전성은 유지됐고, 나머지 성장과 독점력, 현금 창출력, 밸류에이션 모두 올랐다. 덕분에 8점이던 종합점수가 19점이 됐다. 7일 종가 기준 8점은 전체 상장사에서 상위 56%, 19점은 상위 4%에 해당한다. 쉽게 말해 100명 중 56등 하던 기업이 3분기 이후 4등을 했다는 의미다.
이같은 점수 상승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역시 실적이다. 시공테크의 3분기 매출액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급증했다. 영업이익 또한 87억7000만원으로 전년 9억3000만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지배)은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억3000만원의 약 17배에 달했다. 1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실적 덕분에 여러 항목의 주식MRI 점수가 한꺼번에 좋아졌다.
[표] 시공테크 3분기 실적표
(단위: 억원)
| 구분 |
16.3분기 |
17.3분기 |
증감율 |
| 매출액 | 199 | 462 | 132% |
| 전시 | 178 | 457 | 157% |
| 용역 | 21 | 5 | -76% |
| 영업이익 | -9 | 88 | 흑전 |
| 순이익(지배) | 5 | 94 | 1647% |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주홍 연구원은 지난 2월 리포트를 통해 시공테크의 2017년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작이라는 의견을 냈다. 먼저 본업인 특수 건설업에서 지난 2016년 신규수주한 1800억원이 매출로 잡힌다고 예상했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엑스포 주제관 공사(약 579.5억원)가 상반기에 반영되고, 이익률도 기존 사업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자회사 시공미디어의 초등학교 디지털 교과서 아이스크림(i-Scream), 시공교육(지분율 32.1%)의 아이스크림 홈런(i-Scream home-learn)을 통한 성장도 예상했다. 전국 초등학교 90%에 진출한 아이스크림 홈런의 가입자 수를 고려할 때 2017년 시공교육의 연간 매출로 720억원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의 예상은 올해 숫자로 나타났다. 시공테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1409억원, 영업이익은 1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지배)도 182억원으로 흑자전환이다. 작년 3분기 누적 15억원에 그쳤던 수출이 올해는 749억원으로 기록된 영향이 컸다. 카자흐스탄 공사는 설계 매출 포함 3분기까지 468억원 반영됐다.
시공테크의 3분기 수주잔고는 1115억원이다. 2분기 말 1368억원보단 253억원(18%) 줄었지만, 전년 3분기 522억원보다 여전히 2배 가량 많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완공예정일이 2018년~2019년 상반기에 잡혀있어 내년까진 시공테크의 호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
본업 외 자회사인 시공미디어와 시공교육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시공미디어 매출은 21% 증가, 순이익은 흑자전환했고 시공교육은 매출이 107%, 순이익이 40% 성장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시공미디어 매출은 6% 증가, 순이익은 전년 동기 40억 적자에서 올해 3억 적자로 적자 폭이 줄었다. 시공교육은 매출 28%, 순익은 34% 각각 늘었다.
특히 시공교육은 3분기까지 65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당초 최 연구원이 전망했던 72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괄목할 성장에도 시공테크 주가는 연초와 비슷하다. 7일 종가 6750원은 전년 말 대비 8% 오른 수준이다. 주식MRI 점수에서 밸류에이션 항목이 0점에서 4점으로 높아진 배경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