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성티이씨, 한국밸류가 최근 많이 산 주식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는 진성티이씨가 눈길을 끈다. 4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대비 0.4% 오른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1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진성티이씨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진성티이씨 주식은 총 29만5195주로 발행주식수의 1.31% 규모다. 같은 기간 진성티이씨 주가는 1만150원에서 9760원으로 3.8% 하락했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의 순매수량이 컸던 11월9일, 11월21일과 11월30일의 물량은 대부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의 거래로 추정된다. 한국밸류가 제출한 지분공시에 따르면 11월 9일, 21일과 30일 각각 7만4874주, 10만주, 9만2000주를 장내매수했다.



한편, 한국밸류가 처음 진성티이씨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한 건 지난 11월 10일(5.35%, 지분율)이다. 이후 수차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지난 1일까지 지분율을 6.92%로 높였다.



이런 가운데, 진성티이씨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647억원을,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671% 증가한 45억원이다.

진성티이씨는 미국의 캐터필러, 일본의 히다치, 국내 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중장비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중장비 부품업체다. 업계에 따르면 주 고객사인 캐터필러사가 올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진성티이씨 미국법인(지분율 100%)의 실적도 성장했다.

미국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131억원에서 올해 3분기 221억원으로 6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진성티이씨 본사 매출액도 248억원에서 334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중국법인(지분율 100%)의 매출액은 44억원에서 92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진성티이씨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1%로 낮고 유동비율은 171%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5배다.

배당매력도 있다. 최근 5년간 대체로 배당금을 매년 늘려왔다. 지난해는 주당 배당금으로 2015년 대비 10원 높인 160원을 지급했다. 배당성향도 22.2%에서 32.2%로 높아졌다. 다만 주가도 그 만큼 상승해 시가배당률은 2.8%에서 1.8%로 낮아졌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6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6%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