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아이에스동서, 연기금 연일 매수..'눈길'

연기금이 연일 아이에스동서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12시 51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0% 내린 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이 회사 주식을 매일 사들였다. 전일까지 한 달여간 20만9779주(지분 0.7%)를 순매수했다.

아이에스동서는 1975년 현대건설의 토목사업부에서 분할 및 설립된 업체다. 2008년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동서산업을 인수하며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건설 72%, 요업 11%, 콘크리트 11%다.

아이에스동서의 실적은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결 순이익(지배지분)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8% 급증한 데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최근 2개월간 약 10% 반등했지만, 1년 전 대비 여전히 18% 낮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실적 성장을 이끈 건설사업의 계약잔고가 감소한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계약잔고는 지난 2016년 1분기 2조45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315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공사수주 계약잔고는 1376억원에서 5329억원으로 287% 뛰었지만, 같은 기간 자체분양공사 계약잔고가 1조9081억원에서 7822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이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주가는 하락해 현재 투자지표는 과거 평균을 밑돌고 있다. 3분기 연환산 실적과 현재 주가 기준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 1.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3%다. ROE는 과거 5년 평균보다 9.8%p 상승한 반면 PBR은 5년 평균 대비 42% 낮다.



시가배당률이 시중금리를 웃도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배당금과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78%로 국고채 3년물 시장금리(2.11%)의 1.3배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14년 배당을 재개한 후 최근 2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액했다.



실적 성장을 지속한 반면 주가는 약세를 지속해 저평가와 배당 매력이 높아진 상태다. 다만 실적 성장을 이끈 건설사업의 계약잔액이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건설 부문의 신규수주 증가 여부가 아이에스동서 주가 회복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