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 글로벌 광섬유 수요 증가..2018년 영업익 254억

광통신케이블용 광섬유 전문 제조사 대한광통신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3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지난 11월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개별(별도)기준 매출액은 359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억7700만원, 25억49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글로벌 광섬유 부족 현상과 ▲광섬유 판매단가 상승, ▲광섬유 생산성 향상을 토대로 2018년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예상보다 길어진 설비 성능개선 작업으로 광섬유 설비 가동률이 2분기 대비 약 15%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익 감소는 지난 3분기에만 국한된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8 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4차산업혁명 및 5G시대에 대비해 광섬유 및 광케이블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 부족으로 인해 광섬유 판매단가는 지난해 말 대비 약 40%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대한광케이블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50억원 규모의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관련 기사 ▷[분석] 대한광통신, 광섬유 시설에 250억원 투자..올해 전망은?). 나 연구원에 따르면 시설 투자가 2018년 8월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광섬유 생산성은 약 40%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월 6일에는 166원 규모의 콩고 광백본망 구축사업 수주도 공시했다(관련 기사▷대한광통신, 콩고에 166억 규모 광백본망 구축..매출비 14%).

백본망은 모든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최상위 기간망을 일컫는다. 나 연구원은 "정부기관인 콩고광통신공사(SOCOF)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신규 거래처 확보는 물론 향후 아프리카 광통신망 구축 사업 참여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이 예상한 대한광통신의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97억원(+28.5%, 이하 전년비), 209억원(흑자전환)이며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2억원(+18.4%), 254억원(21.6%)이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6배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계산하지 않았다. 다만 SK증권이 추정한 2017년 순이익 154억원을 반영한 PER은 13.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