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컴퍼니가 3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해 3개 분기 내내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져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8일 오후 12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1% 오른 5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미래컴퍼니는 8일 개장전 3분기 잠정실적을 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38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26% 늘어난 9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71%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6.1%에서 24.7%로 4배 가량 상승했고, 순이익률은 7.9%에서 23.1%로 약 3배 올랐다.
지난 2014년 반등을 시작한 미래컴퍼니 실적은 올해 들어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2%, 376% 증가했다. 2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4%, 583% 늘어 이번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세 자릿 수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415억원으로 이미 2016년 연간 매출액 804억원을 76% 가량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도 32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인 57억원의 약 5.6배다.
미래컴퍼니의 주력 사업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다. LCD패널의 연마와 검사에 사용되는 장비를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BOE(중국) 등에 납품한다.
2000년엔 주력 제품인 에지그라인더(Edge Grinder)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지그라인더는 패널의 면과 모서리를 균일하게 연마하는 장비로, 미래컴퍼니는 해당 장비에 대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지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가 미래컴퍼니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김장열 연구원은 "얇아지는 패널과 베젤(테두리) 최소화 트렌드에 따라 패널의 강성을 올려주는 미래컴퍼니의 에지그라인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수혜는 수주잔고 추이에도 드러난다. 미래컴퍼니의 기말 수주잔고는 2015년 55억원에서 2016년 186억원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올 상반기말 수주잔고는 274억원으로 2016년말 대비 47% 가량 많다. 올해 미래컴퍼니는 LG디스플레이 및 중국 업체들과 총 6건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으며 규모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804억원)과 비슷한 813억원이다. 그 중 4건의 계약(584억원 규모)은 하반기 내에 종료된다.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2016년에 이어 오는 2018년까지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며, "특히 2018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에 따른 미래컴퍼니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연이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미래컴퍼니는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개발해 2016년 4월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올해 3월 임상시험을 종료한 뒤 8월 제조허가를 취득해 본격적인 사업화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복부외과수술, 흉부외과수술, 비뇨기과수술, 산부인과수술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로봇은 수술 시 신체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을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로봇을 활용한 의료 진단과 수술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업계는 수술 로봇이 지닌 강점을 토대로 레보아이의 잠재력과 함께 향후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눈여겨보고 있다.
한편, 미래컴퍼니의 성장세에 주가도 화답했다. 2016년 초 1만원 내외에서 시작한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6월 19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8만8500원에 도달했다. 불과 1년반 사이 주가가 8배 이상 오른 셈이다. 다만,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다소 조정을 받아 현재 주가는 5만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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