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S&T그룹, 3Q 영업외손익 개선 '뚜렷'

S&T홀딩스 계열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전년 같은 기간 영업외손실이 올해 대부분 회복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모티브, S&TC, S&T중공업, S&T홀딩스는 30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S&T그룹의 지주사인 S&T홀딩스는 최평규 회장이 지분을 61.75% 보유했다. 핵심 계열사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S&T모티브(37.26%, 보유지분율)와 차량 및 방산용 장비를 생산하는 S&T중공업(35.61%)을 두고 있다. S&T모티브는 다시 열교환기와 배열회수보일러 등 산업설비 전문업체 S&TC의 지분을 53.7% 보유했다.





S&T그룹 내 계열사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다소 엇갈렸다. S&T모티브와 자회사 S&TC는 매출액은 감소한 반면 이익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S&T모티브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10억원(-6%, 이하 전년동기비), 265억원(+8%)을 기록했으며, S&TC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04억원(-34%), 79억원(+45%)이다. S&TC의 매출 감소 폭이 더욱 컸음에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S&T모티브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컨센서스가 있는 기업이다. 업계는 앞서 S&T모티브의 3분기 매출액을 2919억원, 영업이익을 240억원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11% 하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11% 상회했다.

S&T중공업은 앞선 두 업체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4억원에서 1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S&T중공업은 완성차 업체의 임금단체협약 지연과 경기악화로 인해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올해는 2분기와 3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나 1분기 실적이 이를 다소 만회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순이익은 3개 업체 모두 개선됐다. S&T모티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했으며, S&TC와 S&T중공업은 각각 67억원, 3000만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주사인 S&T홀딩스는 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이익은 성장했다. S&T홀딩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475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241억원이다. 순이익은 계열사들의 개선과 함께 전년 동기 -3억원에서 7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 30일, S&T홀딩스를 제외한 3개 계열사는 모두 주가가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S&TC의 상승 폭이 4.4%로 가장 컸으며, S&T모티브와 S&T중공업은 각각 0.9%, 0.8% 올랐다. 반면 S&T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1.2% 하락했다.

3분기 순이익과 30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주가수익배수(PER)는 S&T모티브가 12.2배로 가장 낮다. 순이익 개선과 함께 2분기 17.3배 대비 낮아졌다. S&T홀딩스의 PER도 2분기 34.0배에서 3분기 16.6배로 하락했다.

S&TC는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PER이 (-)에서 30.2배로 전환했다. S&T중공업은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해 PER이 (-)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