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시공테크, 올해 계약액 1138억 '전년비 2배'..실적은?

시공테크가 동부건설과 7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올해 계약금액이 지난해 연간 누적액의 2배에 달해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1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1.2% 내린 6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공테크는 전일(13일, 거래일 기준) 오전 10시 57분 동부건설과 72억원 규모의 하이원 워터월드 신축 테마/인테리어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전일까지 총 8건의 공급계약공시를 냈는데, 이들 계약금 합계는 1138억원으로 2016년 매출액 808억원(이하 연결기준)의 141%에 해당한다. 지난해 발표했던 공시의 계약금액 합계 595억원과 비교하면 약 2배 규모다.





그간 체결한 계약들을 살펴보면 2016년 12월 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처음으로 '2017 아스타나 엑스포'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과 3월에 Dorstroy Holding과 각각 580억원, 172억원의 아스타나 엑스포 관련 공사를 계약했다. 올해 아스타나 엑스포 관련 계약금액 합계는 752억원으로 전체 계약금액의 69%다. 계약 기간도 올해 안에 마무리돼 2017년 실적에 해당 계약금액이 반영된다.



시공테크가 최근 국내에서 수주하는 사업 대부분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발주로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매출액은 808억원으로 2015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8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 시공테크는 해외로 영역을 넓히며 2017년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48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치를 넘어섰다. 2016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아스타나 TFT(Task Force Team)를 조직해 이를 전담하는 팀을 생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공테크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6%, 유동비율은 16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792배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