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대륙제관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28일 대륙제관은 박영옥 대표의 지분보유 공시 이후 8.6% 급등했으나 전일 대비 1.1% 내린 6180원에 거래를 마쳤다.박영옥 대표가 대륙제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건 2016년 8월이다. 올해 들어선 한 달에 한 번꼴로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 일 년간 대륙제관의 주가는 6000원~7000원 사이에 형성돼있으며, 최근 주가는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기준 박영옥 대표의 최종 보유지분은 10.61%로, 대륙제관의 대표이사인 박봉국 회장의 보유 지분율 9.79%보다 0.82%p 많다.
박영옥 대표는 농사짓는것처럼 장기적으로 투자해야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각 업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거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대륙제관은 윤활유관, 휴대용 부탄가스관 등을 만드는 금속 포장용기 제조업체다. 일반관의 경우 국내시장의 약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연료관(휴대용 부탄가스)은 대륙제관을 포함한 3개의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통해 국내 정유사 및 페인트제조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62억원으로 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2015년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률은 2012년 3.6%에서 매년 상승해 2016년 10.2%를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요인이다. 주요 원재료인 석판과 가스는 지난 2012년~2016년 사이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다. 석판은 2012년 톤당 155만원에서 2016년 114만원으로 26% 내렸고, 가스는 kg당 1689원에서 946원으로 44% 하락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평균 가격은 각각 122만원, 1026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가격 대비 7%, 8% 올랐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537억원(+5%, 이하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4억원(-18%), 34억원(-14%)이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이 83%에서 86%로 3%p 상승했다.
2013년 이후 이익이 비교적 가파르게 늘며 이익잉여금도 꾸준히 우상향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있고 충남 아산에 생산공장이 있는데, 최근 생상공장 내 유형자산을 일부 늘렸다. 토지는 2016년 106억원에서 올해 2분기 현재 108억원으로, 건물은 93억원에서 105억원으로, 기계장치는 210억원에서 233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2분기 기준 기계장치가(233억) 토지(108억원)와 건물(105억원)을 합친것보다 많다.
대륙제관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60%로 낮고 유동비율은 19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1배다.
안전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원에서 120원으로 배당금을 늘려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9%~1.8%고, 배당성향은 2013년을 제외하면 11%~15%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2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9%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초 대륙제관을 포함한 15개기업에 주주제안을 했는데, 당시 대륙제관에는 배당성향 30%수준의 현금배당을 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다. 박영옥 대표가 대륙제관의 지분 보유 공시를 냈던 2016년 8월 대륙제관의 PER과 PBR은 각각 9배, 1.3배 수준이었고, PER과 PBR은 7배와 1배로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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