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에이엠티, 기관 연일 매수..살필 점은?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에스에이엠티가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1.6% 오른 2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에이엠티는 메모리, LCD패널 등 전자부품 유통 전문 업체다.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태블릿PC와 같은 IT 제품에 필요한 메모리·디스플레이·시스템 LSI·디지털모듈과 그 외 LED·에너지(리튬 이온 배터리 등)·3D 프린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에스에이엠티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에스에이엠티 주식은 총 41만2838주로 발행주식수의 0.41% 규모다. 같은 기간 에스에이엠티 주가는 1950원에서 2135원으로 9.5%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스에이엠티의 2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8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33억원) 늘어난 84억원을, 연결지배 순이익은 40%(23억원)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0.7%p 높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0.6%p 상승해 95.7%를 기록했으나, 판관비율은 2.9%에서 1.6%로 낮아진 영향이다. 순이익률은 2.2%에서 2.6%로 상승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감소로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더 컸다. 올해 2분기 판관비는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8억원) 줄었다. 전년 동기 판관비의 37% 가량을 차지하던 대손상각비가 올해 2분기에는 1억원 환입되면서 판관비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는 총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억원)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1.1%로 같았다. 지급수수료와 운반비 비중은 0.1%p씩 낮아졌고, 기타 비용은 0.3%로 같았다.



작년 4분기에는 중단영업이익 144억원을 인식하면서 순이익이 225억원으로 컸다. 종속기업인 홍콩 법인(SAMT Hong Kong Company)의 영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 반영된 중단영업이익은 17억원이며, 에스에이엠티의 종속회사는 홍콩법인(지분율 100%) 1개다.



작년에는 2007년 이후 9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주당 배당금으로 100원을 지급했으며, 시가배당률은 5.6%에 형성됐다. 배당성향은 31%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4.7%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6%다. 일시적으로 크게 반영됐던 작년 4분기 중단영업이익 144억원의 영향을 제거하면, PER은 9.4배로 높아지고 ROE는 13.4%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