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그린푸드, 외인 연일 매수..3Q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대그린푸드를 9일 연속 매수하는 가운데, 3분기 전망도 밝다. 18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0.6% 내린 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 식품 유통사업, 식자재사업 등을 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그린푸드 주식은 총 27만5072주로 발행주식수의 0.28%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1만6650원에서 1만6200원으로 2.7%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현대그린푸드의 최근 실적 성장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현대그린푸드의 2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8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126억원) 늘어난 357억원을, 연결지배 순이익은 12%(30억원) 증가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 대비 1.4%p 높아졌다. 반면 순이익률은 4.8%에서 4.6%로 하락했다.



증권가의 시각은 우호적이다. 지난 6일 리포트를 발표한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오는 하반기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이 개선될 거라 전망했다. 특히 3분기는 단체급식 사업부의 성장이 뚜렷할 거라는 판단이다. 단체급식 사업부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식수의 증감 영향이 큰데, 상반기까지는 단체급식 식수가 감소했다. 남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식수 감소 영향이 제한적이며, 단가 인상과 사업장 효율화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주요 자회사인 에버다임과 현대H&S의 실적 증가를 내다봤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1097억원) 늘어난 644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4%(123억원) 증가한 317억원, 순이익은 37%(74억원) 늘어난 27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연간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07억원) 증가한 2조5624억원, 영업이익은 14%(147억원) 늘어난 1199억원이다. 순이익은 18%(175억원) 증가한 1124억원이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영업이익률은 0.5%p 상승한 4.7%로 예상됐다.

3분기와 연간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 간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5%로 낮고 유동비율은 23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98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5828억원 대비 약 13% 가량이다.

배당은 지급을 유지해온 정도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6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2%~0.4%로 시중금리를 하회했다. 배당성향은 8%~10%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6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4%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