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PER을 결정하는 4가지 요인

주가수익배수(PER)는 가장 널리 알려진 투자지표 중 하나입니다. 기업의 가격(=시가총액)이 연간 순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는 지를 알려주는데요. 예를 들어 1년에 100억원의 이익을 내는 회사를 1000억원 주면 모두 살 수 있다면, 그 회사의 PER은 10배(=1000억원 ÷ 100억원)인 것이죠.

PER은 기업의 이익과 가격을 직접 비교해 해당 기업이 이익에 비해 싼지, 비싼지 바로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PER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면 PER이 높은 기업보다 장기적으로 평균적인 수익률이 높다는 연구도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아이투자 부크온에서 현재 번역해 출간을 준비 중인 책도 PER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내용입니다. 저자는 PER 하나에만 집중해 한 권의 책을 씁니다. PER을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여러모로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아직 출간 전이지만 특히 흥미로운 대목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한 회사의 PER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아래 4가지로 분석합니다.

1. 연도 요인
- 특정 연도에 투자자들은 같은 이익에 대해 더 많은 값을 지불한다(= 같은 주식도 어떤 해에는 더 높은 PER에 거래된다).

2. 섹터 요인
- 성장하는 산업의 PER은 성장이 느리거나 멈춘 산업보다 더 높다.

3. 규모 요인
- 시가총액, 자본총계, 종업원 수 등 규모가 큰 기업의 PER은 소규모 회사보다 더 높다.

4. 개별 요인
- 특정 회사 고유의 상황에 따라 PER은 달라진다.

저자는 이렇게 PER을 4가지 요인으로 분석하고, 각각의 요인이 PER에 끼치는 영향을 숫자로 바꿔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들 요인에 적절한 가중치를 부여해 PER을 재계산하고, 이렇게 산출된 새로운 PER로 투자하면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많이 알려진 지표인 PER에 대해 신선한 시각과 다양한 활용을 소개한 책입니다. 빠르면 9월 중순에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PER을 200% 활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