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청년 버핏이 이 수업을 들었더라면

어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뉴스가 있습니다. '청년 버핏'으로 불렸던 한 젊은 투자자가 사실은 알려진 액수의 10분의 1도 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올해 33세의 이 투자자는 대학 입학 후 아르바이트로 모은 약 1000만원을 주식에만 투자해 10년간 400억원으로 불렸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신화적인 수익률에 모교 등 후배들을 위한 적극적인 기부활동, 각종 강연 등이 더해져 '청년 버핏'이란 칭호까지 얻은 거죠.

그런데 며칠 전 SNS에서 한 투자자가 이 '청년 버핏'의 수익률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터넷 공방을 거쳐 어제 아침 결국 이 청년 투자자가 벌었다는 수익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며 기부활동 또한 다른 사람의 돈을 통해 이뤄졌다는, 다소 황당한 결론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워런 버핏은 주식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부자가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놀랄 만한 수익을 낸 주식투자자를 버핏에 빗대 칭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버핏', '청년 버핏' 등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린 사람들의 끝이 좋지 않은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예전 슈퍼 거미로 불렸던 한 투자자부터 어제 거짓이 밝혀진 청년 버핏, 그리고 사기극으로 끝난 '청담동 주식부자'까지 알려진 사례만 해도 꽤 됩니다.

워런 버핏을 단지 주식투자 세계 최고수 정도로 여기고 오로지 수익률에만 관심을 집중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의 그를 만든 투자철학과 끊임없는 배움, 투자와 인생을 대하는 태도 등은 소홀히 여긴 채 주식투자로 돈만 많이 벌면(또는 벌었다고 주장하면) 버핏의 이름이 함께 언급되는 걸 보면, 버핏 이름이 우리나라에서 참 고생한다는 생각이 슬몃 들기도 합니다.

아이투자도 워런 버핏의 이름을 자주 애용합니다. 올해 10년째 진행 중인 워런 버핏 투자교실도 그중 하나인데요. 수업을 듣고 누구나 버핏처럼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장담하진 않지만, 최소한 버핏의 투자철학에 깔린 근간과 투자관은 몇 번이고 충실히 강조해드렸다고 생각합니다.

6주 수업을 들으면 이름값하는 버핏교실, 오는 9월 30일 개강하는 29기가 막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버핏이 성공투자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의 이론과 실전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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