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신일제약, 붙이는 파스로 아픈 곳 시원하게

신일제약, '존 템플턴의 선택'

신일제약은 1971년 설립된 제약사다. 정제, 캡슐제, 시럽제, 연고 등 170여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화된 플라스타, 패취제 제조 기술로 동종업계 60개사 제품을 수탁 생산 중이다. 그 외에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동물 의약품, 의약외품 사업과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2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의약품(일반/전문 동물용, OEM 포함) 부문이 전체 매출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77%는 기타(수탁생산, 동물용 의약품 포함)다. 디펜 플라스타는 11%, 리피칸정(10mg, 20mg)은 4%를 기록했다. 그 외 사업부문은 건강기능식품 0.9%, 화장품 1.5%, 의약외품 0.6%, 부동산업 0.7%다.



매출 대부분은 수탁생산을 포함한 기타 매출이지만, 자체 브랜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신일제약의 주요 제품인 디펜 플라스타는 붙이는 파스다. 디펜 플라스타는 특유의 파스 냄새가 거의 없고 접착력도 좋은 편이다. 주요 성분은 디클로페낙나트륨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도포돼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그 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팜트리데일리케어로션 등), 동물 의약품(하트웰츄정), 의약외품(황사 마스크등)이 있다.



신일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칸정을 주력으로 판매했었다. 그러나 2012년 자체 브랜드 파스인 디펜 플라스타를 출시하면서 매출 구조가 변했다. 리피칸정의 매출은 2011년 47억원에서 2016년 17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진통, 소염제인 디펜 플라스타의 매출은 2011년 10억원에서 2016년 64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3년에는 건강기능식품(울트라퓨어오메가3 등)과 화장품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14년엔 의약외품(황사 마스크등) 매출이 더해졌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출 비중이 큰 수탁생산(OEM)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수탁생산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방식이다. 신일제약은 수탁생산과 기타 매출을 합쳐서 공시하는데, 기타(OEM 포함) 매출은 2011년 237억원에서 2014년 362억원으로 53% 늘었다. 2015년에는 수탁생산 고객사 일부가 다른 제약사에 수탁을 맡기면서 매출이 줄었고, 2016년 타 고객사를 확보하며 실적을 만회했다.



연환산 매출액은 400~500억원 가량을 유지해왔다. 영업이익은 마진이 높은 수탁생산 매출이 늘었던 2014년까지 우상향했다. 수탁생산은 일반 제품보다 판매가가 낮지만 판매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판관비가 적게 소요된다. 올해 2분기 연환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94억원, 102억원이며 연결지배 순이익은 9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는 수익성이 낮아졌다.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5억원) 줄어든 23억원을, 연결지배 순이익은 23%(6억원) 감소한 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8%로 전년 동기 대비 4.4%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21.1%에서 16.0%로 낮아졌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2%로 낮고 유동비율은 727%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대체로 늘려왔다('12년 80원 → '13년 90원 → '14~'15년 120원 → '16년 140원). 작년에는 전년 대비 20원 늘린 140원을 지급하면서 시가배당률은 1.0%가 됐다.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은 9%~1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4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1만27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다.

존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재단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의 철학은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로 유명하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미국 증시에 1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한국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였다.

투자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투자계의 콜럼버스라고도 불린다. 세계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인 템플턴그로스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투자 활동과 성과>
회사정보 : 1954년 투자회사인 템플턴그로스사 설립
펀드명 : 템플턴그로스펀드
운용규모 : 700만달러로 시작
투자기간 : 1954년~1992년
수익률 : 37년간 연평균 15.4%, 누적 20202%

<존 템플턴이 종목선정시 중시한 주요 지표>
PER, PBR,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 성장률, 이자보상배율 등

☞ 아이투자 골드다이아 투자대가의 가치주
서비스 바로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