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데이타솔루션, 통계 분석 프로그램 SPSS 판매

데이타솔루션은 8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4~25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 경쟁률은 733.74 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2700원~3300원)의 상단인 3300원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인 6600원에 형성됐다. 단 이후 주가는 하락해 전일(17일) 종가는 5650원이다.

▷ 정형, 비정형 데이터 토탈 솔루션 제공



데이타솔루션은 2010년 말 오픈베이스로부터 서비스, 인프라 사업이 물적분할돼 오픈에스앤에스로 설립됐다. 2016년 6월 말에는 오픈베이스의 자회사인 (구)데이타솔루션을 흡수합병했고 데이타솔루션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정형데이터 전문업체인 (구)데이타솔루션과 비정형데이터 기반의 오픈에스앤에스가 합병하면서 데이터 통합솔루션 기업이 됐다.

합병 후 사업부문은 데이터, 인프라, 서비스부문 3가지로 나뉜다. 데이터부문은 빅데이터 솔루션, 예측분석 소프트웨어(SW) 솔루션과 분석 컨설팅 용역을 제공하며 인프라부문은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HW) 제품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부문은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운영(SM) 등을 담당한다.

▷ 2016년 합병으로 매출 확대

데이타솔루션은 2016년 6월 말 합병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합병 전인 2015년 54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008억원으로 약 두 배가 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억원에서 39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합병 전 단순 합산 실적보다 57%, 97% 증가했다. 순이익은 240% 증가한 31억원이다.

IR큐더스에 따르면, 합병 효과와 함께 인프라 사업부문 실적이 2015년 275억원에서 2016년 646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데이타솔루션은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 스토리지 제품인 Dell EMC의 국내 총판 1위 업체다. 지난해 EMC와 Dell의 합병으로 과거 EMC의 스토리지 사업과 Dell의 서버, 네트워크 제품에 이르는 토탈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18억원이다. 1분기 영업손실은 7억원, 순손실은 4억원이나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을 4억원, 5억원씩 줄였다. 회사 측은 고객사들이 하반기에 예산을 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다만, 데이타솔루션의 시스템 통합(SI) 사업과 EMC 판매업은 수익성이 낮다. (구)데이타솔루션을 합병하기 전인 2014년, 2015년 영업이익률은 1.1%, 1.0%였다. 특히, 작년 기준 매출 비중 67%를 차지한 인프라부문의 스토리지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입찰시 단가가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단가가 낮아 매출원가율이 매우 높은 특성이 있다.



▷ 무료 통계분석 툴 R의 시장 진입.. 기존 강자 SPSS 점유율 하락 우려

데이타솔루션은 데이터부문에서 통계분석 소프트웨어인 SPSS를 판매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약 19억원이며, 국내에서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소스 R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SPSS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부터 하락 중이다. R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015년 다른 통계 툴인 SAS의 점유율을 앞지르기도 했으나, 아직은 SPSS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PSS는 SAS에 비해 사용하기 쉬운 편으로 점유율 하락이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장기적으로 SPSS의 매출이 감소할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할 점이다.

▷ 조달 자금 중 40억원은 연구개발에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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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공모가액 33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유입자금은 약 106억원이다. 데이타솔루션은 유입자금을 자금사용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중 31억원은 올해 중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쓰인다. 3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SPSS 등 소프트웨어(SW) 솔루션 매입조건 개선과 수입규모 증가에 따른 수입결제조건 개선, 환 헷지(Hedge) 등 기타 금융비용 방어에 주로 활용된다. 나머지 40억원은 빅데이터 솔루션의 추가 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 등에 쓰일 예정이다.



데이타솔루션의 2017년 1분기 연환산 실적과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106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8배, ROE는 12.7%다. 투자지표를 산정한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