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콜마비앤에이치, 기관 연일 매수.. 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8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콜마비앤에이치가 눈길을 끈다. 7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콜마비앤에이치는 전일 대비 6.5% 오른 2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8일 연속으로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사들였다. 그간 기관 투자자는 대체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식을 매도해 온 터라, 최근 매수세가 더욱 눈길을 끈다.

8일 동안 순매수한 주식은 총 10만3119주(발행주식수의 0.35%)다. 같은 기간 주가는 2만100원에서 2만1550원으로 7.2% 상승했다.



한편, 현재 주가가 전일 대비 상승 중인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 창구로 이날 현재까지 1만3416주의 주문의 집계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천연 원료를 개발해 OEM 및 ODM 방식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주요 판매처는 국내 2위 MLM(다단계 마케팅) 업체인 애터미다.

최근 콜마비앤에이치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화장품의 매출 비중은 2014년 51%에서 지난해 4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은 49%에서 54%로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은 화장품에 비해 마진이 높은 제품군이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할수록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매출 구조가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점차 변화함에 따라, 2014년 13%대였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부터 14%대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도 이러한 매출 구조의 변화가 이어졌다. 화장품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나,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21%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2분기 총 매출액은 10% 증가한 701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05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이 14.9%에서 15.0%로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의 매출과 이익은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7월 13일 토러스투자증권의 박재일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을 791억원(전년 동기 대비 +16.7%), 영업이익을 120억원(+16.5%)으로 전망하며 전반적인 업계 부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했다.

올 하반기에는 해외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 효과도 기대된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하반기에 베트남과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며, 특히 중국 건식시장 규모가 고성장 추세인 만큼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미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 다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태국과 멕시코에도 신규 진출했다. 올해도 이러한 해외 시장 확대 노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1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1%다.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나,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PBR이 다소 내린 상태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는 작년 한 해 동안 52% 가량 내렸으며, 9~11배에 형성됐던 PBR도 최근 5배 내외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