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넥센타이어, 기관 순매수로 전환..2Q 전망은?

기관 투자자가 넥센타이어 순매도에서 전환해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0.3% 내린 1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넥센타이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넥센타이어 주식은 총 28만4712주로 발행주식수의 0.30% 규모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 주가는 1만3200원에서 1만3700원으로 3.8%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는 그간 순매도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사들이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넥센타이어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은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5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92억원) 줄어든 488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30%(122억원) 감소한 2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2.6%에서 올해 1분기 10.1%로 낮아졌다. 판관비율은 22.3%에서 0.2%p 높아진 22.5%며, 매출원가율은 65.0%에서 67.4%로 2.4%p 상승했다.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가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주요 제품인 타이어 가격은 전년 동기 5만1314원에서 올해 1분기 4만8993원으로 내렸다. 반면, 주요 원재료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인상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215만482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올랐고, 합성고무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38% 오르며 톤당 289만1047원을 기록했다. 카본블랙 가격은 7% 상승한 톤당 92만3827원이다.



이런 가운데, 넥센타이어는 16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장기적 성장 목표와 경영전략상 목적 달성을 위해 운영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신주 규모는 보통주 125만2000주, 발행가액은 1만3450원이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8월 14일이다.

지난 24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가 장기적 포석이라 언급했다. 넥센타이어는 2025년 글로벌 Top 10을 목표로 하고 있어 체코 공장 건설과 해외 유통망 구축하는 등 협력이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Fifty Second Investment)의 투자여력 대비 초기 투자 규모는 작지만, 향후 세부 계획이 구체화된다면 추가적인 투자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넥센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1억원) 늘어난 50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2%(223억원) 감소한 47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1%(133억원) 줄어든 3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넥센타이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스프레드(판매가-원가)가 가장 축소되는 시기였다며, 3분기부터 스프레드가 확대될 거라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1조9952억원(+5%, 이하 전년 대비)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253억원(-9%), 1519억원(-13%)이다. 영업이익률은 1.8%p 낮은 11.3%, 순이익률은 1.6%p 낮은 7.6%로 예상됐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배당을 꾸준히 늘렸다. 주당 배당금은 2012년 60원에서 작년 100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4%~0.8%로 시중 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5%~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7%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