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포인트] 삼지전자, 자회사 편입 후 재무제표 변화는?

삼지전자는 2015년 2월 에스에이엠티의 주식 4000만주(인수대금 536억원, 지분율 5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4월 1일 인수절차를 완료하며 에스에이엠티를 종속기업으로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에스에이엠티를 인수하며 삼지전자의 고정자산 가운데 투자자산이 크게 늘었다. 고정자산은 유형자산과 투자자산으로 구성된다. 별도기준 투자자산은 2014년 12월 323억원에서 2015년 3월 759억원으로 436억원 늘었고, 고정자산은 473억원에서 864억원으로 391억원 증가했다.

투자자산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2015년 1분기 개별기준 재무제표에 에스에이엠티의 지분 48%가 관계기업투자주식 515억원으로 분류됐다가, 2분기에 지분 50%가 종속기업투자 536억원으로 기록됐다. 투자자산으로 분류된 에스에이엠티의 지분은 평가에 따라 장부금액이 대체로 늘어 2017년 1분기 기준 668억원이고, 전체 투자자산은 942억원이다.

한편 2015년 4분기에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재평가해 243억원의 유형자산 증가, 190억원의 재평가잉여금이 발생했다.



연결기준으로 살펴보면 종속기업인 에스에이엠티의 지분이 투자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에스에이엠티가 보유하고 있는 To-Top Electronics Company Limited(홍콩, 지분율 50%) 등이 투자자산으로 기록된다. 올해 1분기 기준 To-Top Electronics Company Limited의 장부가액은 452억원이며, 투자자산은 739억원이다. 개별기준 투자자산 942억원보다 적음을 알 수 있다.



삼지전자의 최근 실적 추이를 살펴봐도 에스에이엠티를 편입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지전자의 별도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2012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대체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배지분순이익의 경우 에스에이엠티가 종속기업에 편입된 후 2015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보다 지배지분순이익이 큰 편이며 에스에이엠티의 순이익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에스에이엠티의 매출은 삼지전자의 상품 내 전자부품 유통 관련 매출로 인식됐다. 2014년까지 규모가 작았던 상품의 매출액은 2015년 에스에이엠티의 실적 반영으로 8002억원을 기록하며 삼지전자의 전반적인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2016년은 상품 뿐만 아니라 사업부문 전 영역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조10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상승흐름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2851억원이 됐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다.

한편 6월 27일과 7월 13일 국내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12.7억원, 7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돼 51만3752주(총 발행주식수의 3.58%)가 7월 12일에 추가 상장됐고, 29만2880주(1.97%)는 이날 상장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247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