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2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을 9.50% 보유한 케이씨텍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1% 오른 2만6000원이다.지난 1분기 케이씨텍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86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37%, 47% 늘어난 163억원, 184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케이씨텍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50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16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케이씨텍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전년에 기록한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2017년 예상 매출액은 6342억원(전년 대비 +30%), 영업이익은 679억원(+25%)이다. 순이익은 641억원(+34%)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케이씨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6월 28일 리포트를 발표한 리딩투자증권의 박정호 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평택 18라인에 3D NAND용 CMP(반도체 평탄화장비) 납품이 이뤄졌다.
박 연구원은 고객사의 3D NAND 라인 증설 및 단수 증가로 CMP 장비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케이씨텍이 텅스텐 슬러리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제품 다변화에 따라 3D NAND용 슬러리 매출도 확대될거라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2011년 8월 8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케이씨텍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한 뒤, 주가 등락과 함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해왔다.
그간 KB자산이 제출한 총 7건의 지분변동 공시를 종합해보면, 보고서 작성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매수금액은 7457원이고 평균 매도금액은 1만3850원이다. 케이씨텍의 지분을 일부 매도하면서 대체로 차익 실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인 올해 2월 28일에는 직전 보고서(2015년 10월 30일 기준) 대비 0.79% 줄인 9.50%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케이씨텍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6%로 낮고 유동비율은 23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다. 2017년 예상 순이익 641억원과 현재 주가 기준 PER은 13.6배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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