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점검] 웅진씽크빅, KB자산 10% 보유.. 2Q 실적은?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을 10.56% 보유한 웅진씽크빅의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주가는 전일과 같은 7190원이다.

웅진씽크빅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1555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업계에 따르면 단행본 부문의 매출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28%, 20% 감소한 72억원, 57억원을 거둬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2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웅진씽크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154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 감소한 8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웅진씽크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5월 10일 현대차투자증권(구 HMC투자증권)의 박종렬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70억원, 90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인 7월 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석원 연구원은 그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했다. 최 연구원이 예상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14억원(전년 동기 대비 -2%), 83억원(-12%)이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 학습지 부문에서 관리형(북클럽스터디) 대비 상대적으로 재약정률이 낮은 비관리형(북클럽 깨치기) 회원에 대한 재약정 결정 시기가 도래했다고 파악했다. 또한, 5월 긴 연휴 효과로 신규 회원 가입이 전년 동기 대비 둔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북클럽스터디를 통해 학습지부문의 휴회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영어 투게더 출시를 통한 인당 과목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전집 부문 또한 새로 런칭한 '포인트 플러스'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신규 회원 유입이 하반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인트 플러스는 북클럽 회원들이 필요한 포인트를 추가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근거로 최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의 2017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6234억원(전년 대비 -0.1%), 351억원(-7%)으로 내다보며, 상반기의 부진이 하반기 다소 보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2014년 11월 18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웅진씽크빅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지분을 대체로 늘려 2015년 10월 말에는 17.88%까지 확대했다.

그러다 2016년 2월 말과 3월 말에 지분을 각각 15.04%, 13.64%로 축소했는데, 해당 시기에 주가가 많이 올랐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일부 차익 실현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가는 1만4000원~1만6000원 사이에 거래됐다.

최근 들어서는 지분을 다소 줄이는 추세다. 2017년 6월 30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직전 보고서 대비 1.16%p 줄어든 10.56%다.



웅진씽크빅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0%로 낮고 유동비율은 24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0배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