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2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지분을 5.21% 보유한 태웅의 2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전일(12일) 태웅은 직전일 대비 2.8% 내린 2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전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태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891억원(+1%)이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46억원, 순이익은 42% 감소한 2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개별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태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으로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4366억원(+36%, 전년 대비)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0억원(+132%), 230억원(+64%)이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4%에서 7%로 3%p 상승할 전망이다.
태웅은 풍력발전, 플랜트산업, 조선업, 산업기계 등에 쓰이는 단조부품을 생산한다. 또한, 제강사업에도 진출하기 위해 2013년부터 부산 화전산업단지에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6년 11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제강사업의 진출로 태웅은 제강에서부터 단조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해당 공장은 원소재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괄생산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약 3492억원이 시설 투자에 사용됐으며, 2018년까지 1008억원이 더 투입될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석원 연구원은 지난 6월 13일 태웅에 대한 리포트에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재료 구입마진의 절감 ▲단조가열 연료비 절감 ▲스크랩의 재활용 ▲소재운반비용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최근 태웅의 지분을 줄였다. 지난해 9월 9일(보고서 작성기준일) 5.18%를 보유했다고 공시한 뒤 10월 31일과 올해 1월 31일에 5.49%, 6.52%로 각각 보유 지분을 늘려왔다. 그러다 지난 6월 30일에 직전 보고일 대비 1.31%p 줄인 5.2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6월 30일 종가는 2만6900원으로, 지분 확대를 공시했던 3일의 종가 평균 2만5000원 대비 7.6% 높은 수준이다.
태웅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62%로 낮고 유동비율은 532%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배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순이익 230억원을 반영하면 예상되는 PER은 21.4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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