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점검] 한미글로벌, 신영자산 8.1% 보유..2Q 실적 증가 기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지분을 8.14% 보유한 한미글로벌의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9% 오른 1만800원이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미글로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463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1%, 139% 증가한 37억원, 31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미글로벌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으로도 실적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1956억원(+16%, 전년 대비)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4억원(+52%), 129억원(+42%)이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1.8%p 상승한 7.3%로 예상됐다.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CM, Construction Management) 사업자로, 기획/공사 기간(공기)/설계/시공/사후관리 등 건설 프로젝트 전 영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설사업관리는 리스크 부담 여부에 따라 책임형과 용역형으로 나뉜다. 책임형은 공사비 및 공기에 대한 책임과 위험을 부담하며 공사 진행 과정에 따라 수익성이 변동한다. 반면 용역형은 서비스 수수료만 받기 때문에 수익이 비교적 고정적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한미글로벌의 매출 비중은 용역형CM이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한미글로벌의 수주 증가와 미국 법인 오택(OTAK)의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한미글로벌의 수주잔고는 2014년 2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015년 말을 저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1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최근인 지난달 8일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반도체 및 OLED 투자가 늘어나면 CM 수주로 인식돼 실적이 개선된다. 또한, 미국의 인프라 예산 집행확대로 오택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오택의 매출액은 2012년 335억원에서 지난해 455억원으로 36%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4억원에서 26억원으로 6.5배 늘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영자산은 한미글로벌의 보유 지분율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 5일(이하 보고서 작성기준일) 13.4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줄곧 보유지분을 매도해 올해 4월 28일 6.36%까지 줄였다. 매도세를 이어오던 중 지난 5일 보유 지분율을 8.14%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도 한미글로벌의 지분 12.61%를 보유하고 있다(4월 21일 기준).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8%고 유동비율은 208%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3%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57배다.

배당도 대체로 늘려 지급해왔다. 2012년~2013년에 주당 200원, 2014년~2015년에 250원, 2016년에 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2.1%~3.4%다. 배당성향은 26%~40%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3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8%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다. 올해 예상 순이익 129억원을 반영한 예상 PER은 9.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