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2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지분을 9.78% 보유한 삼천리의 2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오후 1시 2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23% 오른 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천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687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1억원에서 흑자전환할거라 예상했다. 순이익은 145% 늘어난 30억원으로 내다봤다(이하 연결기준).
하반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연간으로 살펴보면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122억원(전년 대비 +11%), 783억원(+29%)이다. 순이익은 417억원(+2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삼천리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삼천리는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서 도시가스사업과 집단에너지사업을 한다. 최근 적자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LNG 확대 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올랐다. 현재 주가는 올 초에 비해 23%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 29일 리포트를 발표한 KTB투자증권의 신지윤 연구원은 종속회사의 실적 개선이 더딘 편이나 본업인 도시가스 사업은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삼천리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인 수혜를 느끼려면 3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운용은 2012년 8월 2일(이하 보고서작성기준일) 삼천리의 지분 5.01%를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2014년 2월 말 8.86%까지 지분을 확대했고, 2014년 7월 주가가 상승했던 시기에 지분율을 6.21%로 낮춰 차익 실현했다.
이후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는 동안 다시 매수하기 시작해, 2016년 9월 6일 지분을 10.05%까지 확대했다. 가장 최근인 2016년 11월 3일 기준 지분율은 그보다 0.27%p 낮은 9.78%다.
삼천리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9%고 유동비율은 153%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1%로 낮은 편은 아니다.
종속회사가 삼천리의 재무구조 악화에 다소 영향을 미쳐왔다. 삼천리의 1분기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113%, 차입금 비중은 15%로 연결기준에 비해 양호하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발전사업을 하는 종속회사 에스파워의 가동률이 지난 1분기에 84%(전년 동기 대비 +6%p)까지 올랐으나, 연간으로는 약 220억원의 이자비용 회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언급했다.
1분기 연결기준 삼천리의 이자보상배율은 1배로, 향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경우 이자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재무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으나, 삼천리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00~3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4%~2.5%다. 배당성향은 24%~4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1%다(현재 주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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