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2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11.9% 지분을 보유한 대덕GDS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대비 2.1% 내린 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대덕GDS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26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138억원이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대덕GDS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2분기 실적개선은 하반기까찌 이어져, 올해 대덕GDS는 4년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대덕GDS가 올해 매출액 4960억원(+7%, 전년 대비), 영업이익 460억원(+847%), 순이익 380억원(+29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대덕GDS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연성PCB 시장의 공급과잉 해소와 듀얼 카메라 시장의 개화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듀얼 카메라 채택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가동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덕GDS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의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3분기 갤럭시노트8에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면 R/F PCB 면적이 20~30% 증가해 평균 판매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19일 와이솔은 대덕GDS를 대상으로 유상증자(155.8만주, 지분율 6.8%)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대덕GDS는 와이솔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고주파 통신모듈 분야에 신규 진출한다. 박 연구원은 기존 전장부품 사업과 시너지 확대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최근 대덕GDS의 보유 지분율을 소폭 늘렸다. 2015년 11월 6일(이하 보고서 작성일 기준) 15.51%까지 보유 지분율을 늘렸던 신영자산은 주가가 상승했던 2016년 4월 29일~8월 30일 사이에 지분을 일부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후 1년가량 큰 변화가 없었으나 최근인 6월 30일 매수를 통해 대덕GDS의 지분율을 11.9%로 늘렸다.
대덕GDS의 턴어라운드가 전망된 가운데 안전한 재무상태와 배당매력도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낮고 유동비율은 46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7%~3.0%다. 배당성향은 13%~7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3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6%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5%다.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줄면서 PER이 높고, ROE가 낮은 상태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대덕GDS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적용한 예상 PER은 10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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