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남선알미늄에 대해 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1시 31분 현재 남선알미늄은 전일 대비 1.8% 오른 1375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0.98%, 코스닥 지수는 1.35% 하락 중인 가운데 주가가 올라 더욱 주목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전일(6월 9일)까지 3주간 이 회사 주식 184만주(지분 1.6%)를 순매수했다. 앞선 3개월 반 동안(2/1~5/18) 195만주(1.7%)를 내다 팔았지만,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매매 변화를 보인 가운데 남선알미늄 기업가치와 관련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성 개선이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2012년 -1.3%로 10년래 저점을 찍은 후 개선을 지속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5.9%로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수익성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알루늄 사업부다. 이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4%에서 개선세를 지속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각각 7.2%와 7.3%를 기록했다.
판매가 방어와 주택 분양수익 반영이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요 원재료인 알미늄 잉곳(덩어리)의 매입가는 kg당 1995원으로 2012년 대비 20% 내린 반면 알미늄 형재 판매가(내수)는 단위당 4485원으로 2012년 대비 5% 내리는 데 그쳤다.
남선알미늄은 '기흥 우방 아이유쉘'의 분양을 100% 완료하고, 지난해 2분기부터 공사진행율에 따라 관련 수익을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분양수익은 알미늄 사업 매출에 포함돼 집계된다. 총 분양금액은 1042억원, 올해 1분기 말 기준 진행율은 32%다. 계약상 완성기한이 2018년 7월 31일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6분기에 걸쳐 잔여 분양금액 705억원이 분양수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남선알미늄은 알미늄 사업과 자동차 사업을 한다. 알미늄 사업부는 알미늄 샷시, PVC 창호, 주택 분양업을 하고, 자동차 사업부는 범퍼를 생산해 GM에 납품한다. 주요 납품 차종은 쉬보레의 SUV 모델인 트랙스(TRAX)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남선알미늄의 투자지표는 PER 6.8배, PBR 1.16배, ROE 1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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